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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건설에서 시작된 두산그룹 위기
    경제 칼럼 2019. 10. 24. 14:14

    두산건설에서 시작된 두산그룹 위기


    올해초 사상초유의 당기순손실로 두산그룹 위기설의 주인공이었던 두산건설이 이번에는 5개월간 관급공사를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올해 매출로 1400억원 차질 예상)


    현재 두산그룹에서 두산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위해 많은 자금을 투입한 상태에서 이번에 또 1400억 매출 차질이라는 악재가 겹친셈이죠.


    따라서 올해도 두산건설은 상황이 좋지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연이어 두산그룹 위기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급공사가 두산건설 손익에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지를 보려면 관급공사의 비중을 봐야하는데 지난해 매출 1조5천억 중에서 관급공사는 3천3백억 정도로서 약 21%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관급공사가 수익이 워낙 좋은 사업이다 보니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50%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단순히 관급공사 중단이라고 보이지 않는 이유는 최근 두산건설이 부진한 상태에서 나온 악재여서 그렇습니다.

    (지난해 영업손실 578억원, 당기순손실 5807억원, 부채비율 626%) 


    두산건설에서 시작된 두산그룹 위기


    두산그룹의 지원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두산건설 입장에서 순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1조7천억에서 현재 7천7백억으로 줄인 상태이지만 여전히 상황이 어렵고, 여기에 수익성 좋은 관급공사를 1400억원 어치나 못하게 된 것은 거의 치명타라고 봐야합니다.

    두산그룹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고 하니 걱정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두산건설 등의 영향으로 두산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두산중공업도 신용등급 하락을 겪을 정도로 두산그룹 전체가 위기에 직면하는 모습입니다. (기존 BBB+에서 BBB로 강등되고, 등급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락됨.)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의 말일 빌리면 “두산건설에서 시작된 위기가 두산중공업, 두산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으로 이번 관급공사 입찰 제한으로 인해 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관급공사 1400억 차질은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더라도 그 배경을 잘 살펴야 한다는 얘기이고, 그룹 전체가 두산건설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합니다.


    두산건설에서 시작된 두산그룹 위기


    예전에, 웅진그룹이 잘 나가던 시절에 턱도없이 극동건설을 인수해서 고생을 했었죠. 극동건설에서 시작된 웅진그룹 위기를 막으려고 알토란 같은 사업을 매각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문제는 그렇게해서도 막아지지 않더라는 거였죠. 건설이 그렇게 무섭습니다.


    건설사업이라는 것이 마치 자전거타는 것과 같아서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면 자전거가 넘어지듯이 손실이 나는 것을 알면서도 사업을 천천히 끌고 갈 수가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A건설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재빨리 B건설사업을 일으키고 거기서 받은 돈으로 A건설사업 손실을 메우는 형태로 사업이 연이어 진행됩니다. 그래서, 사업을 쉬지않고 끊임없이 진행해야 하는데 이게 더 큰 문제인게 뭐냐하면.

    손실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기 때문에 C건설사업은 더 커져야하고 C에서 발생한 손실을 막기위해서는 더 큰 D라는 사업을 해야하는겁니다. 그러니까 손실이 눈덩이 불어나듯이 조금씩 점점더 불어나게 되는 거죠. 그러다가 나중에는 단순히 건설계열사의 위기가 아니라 그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해 동원된 그룹 전체의 위기로 번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그룹이 망하게 됩니다.


    이번 두산그룹도 두산건설에서 시작된 위기를 간단하게 볼 문제가 아니라 구조조정하는 시각에서 심각하게 들여다 봐야 합니다. 그냥 뒀다가는 그룹을 잡아먹는 거대한 이슈가 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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